블로그에 오랜만에 글을 써본다.

이곳에 글을 남길 때면 나 자신을 돌아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나. 잘 살고 있는건가.

나중에 내가 썼던 것들을 읽어보면 그 때의 기분이나 생각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2012년에는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다.

그토록 바랬던 꿈을 이뤘다는 기쁨과 설레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늘 해왔던 일마냥 당연한 일상이 되버린 채 벌써 가을도 끝자락이다.

난 가을을 참 좋아하는데, 이번 가을은 낙엽도 제대로 밟아보지 못했다.

많이 아쉽다.

 

앞으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내가 남길 수 있는게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데 요즘 나는 시간이 나면 아무생각 없이 멍하니 쉬기 바쁘다.

본질적인 진짜 일과는 거리가 있는 여러 가짜 일들에 시간을 보내며 나는 열심히 산다고 자위하며 현실에 안주하고 싶지는 않다. 마음 한켠에 늘 드는 생각이다.

하지만, 내 스스로 중심을 잡고 뭔가를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에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어떻게든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어떤식으로 해결이 될지는 나에게 달려있다.

 

지금이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

지금의 선택들에 의한 미래의 내 모습은 어떨까?

다음에 내가 이 글을 다시 읽었을 때 미소가 지어졌으면 좋겠다.

 

 

 

 

'Note > private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년 봄의 단상  (2) 2013.04.02
기차여행  (0) 2012.12.08
서울 나들이  (0) 2012.07.24
벌써 일년.  (1) 2012.02.05
Kings Dominion  (0) 2011.10.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