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환승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서,
영어도 안되면서 무작정 시내로 나갔다.

보통 미국에는 대중교통이 상당히 불편한 곳이 많다고 하는데
뉴욕이랑 샌프란시스코는 상대적으로 대중교통이 쓸만하다고 한다.

여하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는 bart라고 하는 지하철 같은게 다녀서 downtown까지
편하게 나갈 수 있다. (내가 내린역이 powell이란 역이었는데 8.1불 인것을 보면 싼 건 아닌듯 하다.)


<bart ticket>

30분쯤 타고 나가서 powell역에서 내리면
위로 올라가자마자 바로 케이블카가 타주세요 하고 기다리고 있다.
내가 원래 레이싱 게임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했었는데,
그가운데 미드타운 매드니스2에 런던하고 샌프란시스코 맵이 있어서 했던 기억이 난다.
그냥 자유롭게 운전하면서 주변 구경하는거 좋아해서 자주 했었는데...
그 때 게임을 하면서 이 동네는 무슨 언덕이 이렇게 많냐 -_-;
이렇게 생각했는데 여길 실제로 와볼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다.
케이블카 타고 가면서 봤더니 정말 평지가 없다.
주차된 차도 앞바퀴가 인도쪽으로 다 돌아가 있다.
운전 달인들만 사는 동네인거 같다.

신기한건 케이블카의 케이블이 위에 있는게 아니고 지하에 박혀있다는 거다.
그래서 레일만 보이고 위에 줄은 보이지 않는다.
도로도 따로 있는게 아니라 그냥 차들하고 같이 다닌다.
차들이 받는 신호도 다 똑같이 받고 기다린다.
종점에는 케이블카 자체 방향을 한바퀴 돌려서 다시 운행한다.
그래서 종점을 turn around라고 한다고 어디서 줏어 들은거 같다.
동력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던데 누가 알려주는 사람이 있어야 말이지;;


<케이블카 돌리는 모습 - 사람 힘으로 돌린다>

케이블카의 노선은 3가지인데, 그중 가장 볼만하다는 powel <-> hyde 라인을 타보았다.
근데 관광객만 타는게 아니고 중간에 사람들이 많이 타고 내린다.
교통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비용은 5불인데 5불 가치는 하는 것 같다. 첨에 갈 때는 안쪽에 앉아서 봤는데,
두번째에 올 때 밖에서 보니까 안에서 보는거랑은 많이 다르다.
이왕 볼꺼면 밖에서 보는거 추천!

케이블카 타고 hyde까지 가는 와중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언덕길과 거리를 구경하면 되고,
종점인 hyde에 도착해서는 fisherman's wharf를 보면 된다.
fisherman's wharf가 pier39인 것 같다.
거기도 가면 음식점들 옷가게, 게임, 기타 등등 있는 곳이다.
무슨 옛날 게임기 갔다 놓고 돈넣고 해보라는 집도 있는데, (입구에 admission free라고 낚아놨다)
오락실이 당연히 입장료가 없어야지 장난하나 -_-;
신기한게 미국애들은 그걸 돈넣고 한다는 거다.
난 물론 단 한판도 안했다.
골동품 게임기계 재미도 없는 것이던데 왜 하지????


<Hyde Station>

갈매기, 까마귀, 정체불명의 새들이 무지막지하게 많다.
사람들을 겁내지도 않는다. -_-;
맨날 뭘 먹는지 날아다니는 시간보다 걸어다니는 시간이 훨씬 많다.
옛날에 교도소로 쓰였다던 알카트로즈 섬도 보이고, 금문교도 보인다.
미국이 첨이라 팁문화도 잘 모르고 해서 식당은 못들어가고, 길거리 음식점에서 사먹었는데,
맛은 없고 양은 무지 많고, 사이다는 수돗물 타고,
앞으로 여기서 먹고 살일이 걱정이다 -_-;;


<pier39에서 보이는 알카트로즈 섬>

올 때는 반대로 powel방향 케이블카를 타고 와서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bart를 타고 갔다.
여러 노선이 있어서 헷갈리는데 다른거 타면 공항에 안가니 주의해야한다. -ㅁ-

bart이야기가 나오니 생각나는데, 미국은 참 거지가 많은 나라인것 같다.
티켓 뽑다가 옆에서 거지가 돈달라길래 무시했는데, 자기몸에 손대지 말라고 욕하고 난리났다.
더러워서 닿기도 싫었는데 혼자 오바야.
총맞을까봐 무서워서 대꾸는 못하고 걍 가긴 했는데,
근데 내가 chinese같이 생겼나 ㅋㅋ
내가 못알아 듣는줄 알고 욕 구성지게 하던데 -_-;;
너는 뒤져서 중국으로 돌아간다고 ㅋㅋㅋㅋㅋ
난 욕은 잘 알아듣는데 말이지.
한국에서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서 좀 황당하긴 했다.
거지가 돈 안준다고 욕하는 상황을 내가 못본건가??

소요시간은 bart타고 나가는데 대략 30분, 케이블카 기다리는데 20분 ~ 1시간, 케이블카 타는데 20~30분 정도,
둘러보는것은 마음대로 시간 조절.
나는 마지막에 powel로 가는 bart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대략 5시간 ~ 6시간정도 놀다 온듯.
곧 비행기 타야되는데 피곤해 죽겠다.
잘됬지. 잠도 잘 못자는데 그냥 골아떨어지겠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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