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바뀌면서 논문검색 즐겨찾기가 없어져서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렀다.

작년 5월쯤에 업데이트 하고 그 뒤로는 바빠서 블로그에 너무 소홀한 것 같다.

 

그사이 많은일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일을 꼽으라면

결혼을 한 일과 학교에서 보직을 맡게된 것이다.

 

총각시절 막연히 생각했던 결혼생활보다 훨씬 더 좋다.

아내와 더불어 처가에 새로운 가족들도 생기고 우리 가족에게도 아내가 새로운 가족이 되었다.

내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책임감과 안정감을 준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게 어렵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래도 인생의 동반자가 생겼다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든든하다.

내가 더 주고 베풀려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지.

 

그리고 또 한가지 큰 일.

연구와 강의만 하던 내가 작년 9월부터 보직을 맡게되면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

일의 무게와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기에 하나하나 결정하고 결재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교수로만 살았다면 알지 못했을 부분들에 대해 알게되고 깊게 고민하게 되었다. 

사실 내가 이런 경험을 하고 고민을 하는게 내 개인적인 인생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오히려 연구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어서 내 본분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자리에 있는 나는 이런 생각보다는 학교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일이 힘들어도 내가 하고 싶어했던 일을 했을 때는 마음이 힘들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가고 있다. 이제 1년 남짓 남았는데, 다시 내 자리로 돌아가는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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