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포닥 지원까지 잘 했다. 그럼 다음과정은 뭐냐? 사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중요하다.지원한 다음에 상대방으로부터 response가 오는 경우 진정한 포닥 고용 process가 진행되게 된다.

지원한 랩에서 답장이 오는 경우 대부분 다음의 범주에 들어간다.
1. 관심가져줘서 고맙다.근데 미안하다 돈이 없다.
2. 너 정말 대단하다. 지금은 돈이 없지만 생기면 연락주겠다.
3. 돈 안줘도 올래?
4. 지원에 감사한다. 추천서 좀 부탁해
5. 인터뷰할까? 괜찮은 시간 좀 알려줘

1번의 경우 보통 공고 안나온 곳에 지원했을 때 저런 답장이 많이 온다. 그냥 접으면 된다.

2번의 경우 지원자를 뛰어나다고 추켜 세워주는데 그냥 인삿말이다. 신경 쓸거 없고, 포인트는 돈 없다는 거. 나중에 연락 준다는 거 마음에도 없는말이다. 돈 생기면 그때가서 새롭게 공고 내고 뽑는다. 여기도 그냥 접으면 된다. 이런 답장 받고 설레이면 마음에 상처 받는다.

3번의 경우 나쁜 PI들이다. 박사학위자를 공짜로 부려먹겠다는게 말이 되나? 하도 한국에서 자비포닥이나 학진펀딩 포닥으로 많이가서 한국에서 지원메일 보내면 저런 답장도 꽤 온다고 한다. 요새는 학진 지원도 50명으로 줄어서 가능성도 없는데 -_-; 그나마 친환경 녹색성장 주제로만 한정 -_-;;;;

4번의 경우 가장 루틴한 포닥 고용 process라고 볼 수 있다. 보통 공고가 난 곳에 지원했을 때 여러 지원자들의 cover letter와 CV를 봤을 때 괜찮아 보이는 애들한테 저런 메일을 보낸다. 대략 전체 지원자 가운데 10~20% 범위에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보통 추천서를 arrange 해달라고 하는데 지원시 제출했던 추천인들이 (보통 3명) reference letter를 써서 그 쪽 PI에게 direct로 보내야 한다. 본인이 취합해서 자기 메일로 보내면 안된다 -_-; 추천서는 보통 official하게 쓰는게 보통이다. official이라 함은 학교 공식 규격 문서의 형식을 띠고 있고 마지막에 추천인의 사인이 들어가 있는 것을 말한다. 지원자가 맘에 들었을 경우에는 추천서를 받은 다음에 인터뷰 날짜를 물어보는 메일이 날라온다. 추천서만 받고 잠수타는 PI들도 많으니 추천서 보내라는 메일이 왔다고 너무 좋아할 필요는 없다.

5번의 경우 PI가 성격이 급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보통 추천서를 먼저 요구하고 그 가운데 괜찮은 사람을 인터뷰하는데, 고용 일정이 촉박하거나 놓치기 싫은 사람인 경우 인터뷰를 먼저 하자고 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1명을 뽑을 경우 3명 내외로 인터뷰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단 인터뷰를 하자고 하는 것은 상당히 뽑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한다. 저런 메일이 오면 바로 약속잡고 인터뷰 준비 들어가면 된다.

* 인터뷰 준비하기
인터뷰는 on site interview, skype interview, phone interview 등이 있는데 대부분 전화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인터뷰의 가장 큰 목적은 지원자의 영어 실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질문을 했을 때 못알아 들으면 excuse me? pardon? 이런말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말고 해야 한다. 엄한 소리 어버버 하는거 보다 훨씬 낫다. 발음이나 인토네이션이야 어짜피 원어민 아니면 거기서 거기다. 중요한 것은 의사전달 능력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그쪽 PI한테 확실히 전달할 수 있으면 된다. 물론 말은 쉽지 -_-; 인터뷰 준비를 잘 해둬야 어버버 하지 않는다. 예상 질문과 예상 답변을 나름데로 만들어서 달달 외워야 한다. 나같은 경우는 보고 읽는 느낌이 들었다고 PI가 얘기했다 -_-;;


* 인터뷰 예상질문
- 왜 우리랩에 지원했어?
- 니가 와서 우리 랩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어?
- 니 소개를 간단히 해봐
- 관심있는 연구분야는 뭐야?
- 박사 때 했던 연구를 요약해서 설명해봐
- 지금 니가 하고 있는 연구는 뭐야?
- 니 최종적인 목표가 뭐야?
- 니가 할 수 있는 실험 테크닉 말해봐
- 너 우리실험실에서 하고 있는거에 대해서 알아?
- 너 언제 여기 올 수 있어?
- 오면 얼마나 있을건데?

답변은 사람마다 다르니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난 난생 처음으로 전화로 외국인하고 통화해 봤는데 많이 떨리더라. -_-;; 많이 어버버 한 것 같다. 내가 영어를 못하는 것을 아니 천천히 말해줘서 질문은 알아먹는데, 준비된 질문이 아닌 것을 하면 당황해서 어버버... 이건 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영어 공부 평소에 해야 한다는 걸 온 몸으로 느끼게 된다.

인터뷰까지 끝나고 나면 그쪽에서 마음에 들었을 경우 오퍼레터가 날라오게 되는데, 이 오퍼레터를 받게되면 사실상 지원과정은 다 끝나게 된다. 그러나 오퍼레터를 받기 전까지는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 아무것도 확정된게 없으므로...
오퍼레터에 싸인하고 나면 남은 것은 비자 관련한 서류작업인데, 요게 오퍼 받고도 시간을 딜레이 시키는 큰 요인이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비자 받는 과정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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